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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도서관 좋아

2018.05.14 햇님이 늦잠 잤나 오후에 출근 한 날

 

일어나려고 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아침의 여유를 만끽했다.

부스스 스륵스륵 부스스 스륵스륵 좀비처럼 일어나 소파에 다시 주르륵 누웠다.

한참을 멍때리고 한참을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식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풀 수 있으려나 .? 싶은 기대는

내일 모레 다시 오세요.    하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시무룩

 

그대로 버스를 타고 도서관에 갔다.

네O버가 알려주는 데로 내릴 껄 괜한 고집에 한정거장을 더 가서 내렸다.

터덜터덜 뭔가 내 발자국이 터덜터덜 걷는 느낌

 

이번주 독서모임에 읽을 책을 2014년에 2번을 읽고 알라딘 중고서점에 판매 한 것도 아닌데 책이 없어졌다

누군가에게 빌려주고 못 받은 것 같다

에라이, 내 책 떼어먹은 사람 얼마나 잘 되나 보자 !!

하는 마음을 먹었다가 그만 두었다.

혹여나 나에게 책을 반납하지 않은 사람이 우리 언니면 어떻게 하지 ? 라는 마음이 문득 들었다.

그럼 난 울언니를 저주한 셈이잖아 ? 그럴 순 없어.

하는 마음으로 그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고 좌석을 빌려서 앉아서 읽기를 1시간 40분

 

그 1시간 40분 동안 너무 돌아다녀서 나랑 눈 마주친 할아버지도

옆에서 남친 한번 배웅하고 조용히 책만 보는 나를 힐끗 보는 영어 공부하는 여학생도

코 풀고 싶으면 화장실을 가세요. 라고 추천하고 싶은 연령때 모를 남자분도

도서관 열람실에서 전화벨 울리는 앞좌석 아저씨도

 

오늘은 왠지 짜증스럽지만 정겨운 느낌

 

가볍게 책을 읽고 반납하고 나서니 밖에는 여름의 싱그러움이 벌써 다가온듯 했다.

 

아, 운동도 하고 도서관도 다니고 하려고 했는데

내 엉덩이는 왜 그랬지 ?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바쁘게 다시 움직이려던 나에게 조금 더 휴식이 필요해서 그날 내게 네O버의 그 글이 보였던게 아닌가 싶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으므로

 

누군가를 보고 배우고 자극 받는 건 좋은 일이다.

오늘 3번째 다시 읽은 책도 그렇지만, 난 예전보다는 여유롭게 조급하지 않게 한발을 내딛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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