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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창밖으로 하루가 끝나가는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모습을 나는 견딜 수가 없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발견하고 그런 내 모습이 싫은 나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바로 오늘 처럼

아무것도 안 한건 아니다

욕실 청소도 하고 거실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책도 정리하고

그런데 그것들이 내게는 결과론적으로 다가 오지 않는다

내 일상을 정리한 일이 내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으로 다가 왔을 때, 나는 나를 돌아본다

나를 대하는 나를

나를 생각하는 나를

공부를 좀 할까

책을 집어 들었다가

갑작스레 떠오른 노래를 튼다

 

제이레빗의 jump

 

이제는 나를 깨우고 싶어 또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 부터 무엇부터 인지 몰라도 한번 달려가볼까

벌컥 저지르는 용기와 두둑한 배짱을 갖고서 열정에 가득찬 나를 불싸를 무언가가 필요해

영화에서 처럼 짜릿한 반전은 기대하지 않아

그저 내마음이 이끄는 데로

한번쯤 가고 싶을 뿐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쓰러질듯 숨차고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에 한바탕 웃고 싶어

 

 

정말... 내가 그저 내 마음이 이끄는 데로 한번쯤 가고 싶다

그러기에는 나는 생각이 많고 이것저것 고민하고 걱정하는 어른 아닌 어른이 되어 버렸고

무엇보다 이제는 내가 정말 마음이 이끄는게 뭔지, 마음이 이끄는데 머리가 제재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다시 20살로 돌아가자니 다시 돌아갈 수 없고, 지금에서 새로운 선택을 하자니 나에겐 책임과 역할이 따르고 온전히 나만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피할수 없다면 즐기라던데

나는 즐길수 없는 뽀시레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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